제2장 — 위험한 증인들

변호 측 증인과 검찰 측 증인이 재판장에 의해 어떤 순서로, 어떤 기준으로 나뉘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그런 순서가 있었을 것이다. 그저 검찰 측 증인들이 먼저 불려 나왔다는 것만 안다. 되풀이하지만, 나는 모든 질문을 단계별로 묘사할 생각은 없다. 게다가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불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검찰과 변호 측의 최종 연설에서 모든 증거의 흐름이 하나로 모아져 강력하고 뚜렷한 빛 속에 놓이게 되고, 나는 그 놀라운 두 연설의 상당 부분을 그대로 받아 적어 두었으니 적절한 대목에서 인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종 연설 전에 일어났던, 그리고 이 재판의 불길하고 운명적인 결말에 의심할 여지 없이 영향을 끼쳤던 예사롭지 않고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 하나와 함께 말이다.
다만 재판 첫 순간부터 모두의 눈에 뚜렷했던 이 사건의 한 가지 특징만은 짚어 두고 싶다. 변호 측이 기댈 수 있는 논거에 비해 검찰 측 논거의 힘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는 점이다. 사실들이 하나의 지점을 중심으로 무리 짓기 시작하고 그 끔찍하고 피비린내 나는 범죄의 전모가 점차 드러나면서, 모두가 처음부터 그것을 느꼈다. 이 사건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조금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사실상 아무런 논의도 필요 없으며 변호는 그저 형식에 지나지 않을 뿐, 죄수는 유죄가, 그것도 명백하고 결정적으로 유죄가 명백하다고, 어쩌면 처음부터 모두가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그 흥미로운 죄수의 무죄 방면을 그토록 조급하게 갈망하던 부인들조차, 예외 없이 동시에 그의 유죄를 확신하고 있었으리라 나는 짐작한다. 게다가 그의 유죄가 그렇게 확고하게 확립되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오히려 굴욕감을 느꼈을 것이라고까지 나는 믿는다. 그래야 마지막에 그 죄인이 무죄 방면되는 장면의 효과가 더 크게 살아날 테니 말이다. 그가 무죄 방면되리라는 것을 모든 부인들이, 이상하게도, 마지막 순간까지 굳게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유죄지만, 인도적인 동기에서, 새로운 사상에 따라, 요즘 유행하는 새로운 감정에 따라 무죄 방면될 거야." 그것이 그들이 그토록 서둘러 법정으로 몰려든 이유였다. 반면 남자들은 검사와 그 유명한 페튜코비치 사이의 대결에 더 관심이 있었다. 페튜코비치 같은 재능으로도 그렇게 절망적인 사건에서 대체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다들 궁금해했고, 그래서 그의 행보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지켜보았다.
하지만 페튜코비치는 자신의 최종 연설이 있기 전까지 모두에게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경험 있는 사람들은 그가 어떤 계획을, 어떤 목표를 향한 나름의 포석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짐작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도무지 짐작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의 확신과 자기 신뢰만은 흔들림이 없었다. 게다가 사람들은 그가 그렇게 짧은 체류 기간 동안—어쩌면 사흘도 채 안 되는 시간 만에—우리 고장에서 이 사건을 그토록 놀랍도록 통달하고 "정교하게 연구해 낸" 것을 재미있어하며 알아챘다. 사람들은 나중에, 그가 모든 검찰 측 증인들을 어떻게 그토록 영리하게 "받아쳐" 최대한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나아가 그들의 평판을 헐뜯어 증거의 가치를 떨어뜨렸는지를 흡족한 얼굴로 이야기하곤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가 이 모든 것을 말하자면 스포츠 삼아, 직업적 명예를 위해, 정해진 방법 가운데 무엇 하나 빠뜨리지 않았음을 보여 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여겼다. 증인들을 그렇게 헐뜯는다고 실질적으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믿지 않았고, 그 자신도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배후에 자신만의 어떤 생각, 때가 되면 문득 드러낼 숨겨진 변호의 무기를 품은 채로.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그는 자신의 저력을 의식하며 스스로 즐기고 있는 듯 보였다.
그래서 예를 들어, 열린 문에 대해 가장 결정적인 증언을 한 표도르 파블로비치의 늙은 하인 그리고리가 심문받았을 때, 변호인은 자기 차례가 되자 그에게 정말로 매달렸다. 그리고리는 침착하다 못해 거의 위엄 있는 태도로 법정에 들어섰고, 법정의 위엄이나 자기 말을 듣는 방대한 청중에 조금도 주눅 들지 않았다. 그는 자기 아내 마르파와 이야기할 때만큼이나 확신에 찬 태도로, 다만 조금 더 정중하게 증언했다. 그를 자기모순에 빠뜨리기란 불가능했다. 검사는 먼저 카라마조프 집안의 살림살이에 대해 세세히 물었다. 그 가족의 그림은 처참한 색채로 두드러졌다. 그 증인이 순박하고 공정하다는 것은 듣고 보기만 해도 명백했다. 돌아가신 주인에 대한 깊은 존경심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드미트리에게 불공평했다고, "아이들을 마땅히 그래야 할 대로 키우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제가 없었더라면 그는 어릴 때 이한테 다 잡아먹혔을 겁니다." 그가 드미트리의 어린 시절을 묘사하며 덧붙였다. "아버지가 어머니 재산 문제로 아들에게 잘못한 것도 옳지 않았습니다. 그건 법적으로 그의 몫이었으니까요."
표도르 파블로비치가 정말로 아들의 유산 일부를 가로챘다고 주장할 근거가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리고리는 놀랍게도 내세울 만한 증거는 하나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아들과의 정산이 "불공평했다"고, "몇천 루블은 더 주었어야 한다"고 고집했다. 여담이지만, 검사가 표도르 파블로비치가 정말로 드미트리의 유산 일부를 가로챘는지를 알료샤와 이반을 비롯해 물어볼 수 있는 모든 증인에게 유난히 집요하게 캐물었지만, 누구에게서도 정확한 정보를 얻어 내지 못했다는 것은 짚어 둘 만하다. 모두가 그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지만, 아무도 명확한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 저녁 식탁에서 드미트리가 뛰어들어 아버지를 때리고 다시 돌아와 죽이겠다고 위협했던 그 장면에 대한 그리고리의 묘사는 법정에 불길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 이야기를 전하는 늙은 하인의 침착함, 절제된 말투와 독특한 어법이 웅변 못지않은 효과를 냈다. 그는 드미트리가 자신을 쓰러뜨리고 얼굴을 때린 일에 대해서도 화가 나지 않는다고, 이미 오래전에 용서했노라고 밝혔다. 세상을 떠난 스메르자코프에 대해서는 성호를 그으며, 그가 재주 있는 청년이지만 어리석고 병약했으며 더 나쁜 것은 무신론자였다고, 그리고 그렇게 만든 것은 표도르 파블로비치와 그 큰아들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스메르자코프의 정직함만은 거의 열정적으로 변호하며, 언젠가 스메르자코프가 마당에서 주인의 돈을 발견하고도 그것을 숨기지 않고 주인에게 가져다주었으며, 주인은 그 보답으로 "금화"를 내리고 그때부터 그를 온전히 신뢰하게 되었다는 일화를 이야기했다. 그는 정원으로 통하는 문이 열려 있었다고 완강히 주장했다. 하지만 그가 받은 질문이 어찌나 많았던지 나로서는 그것을 다 기억할 수가 없다.
마침내 변호인이 그를 교차 심문하기 시작했다. 그가 맨 먼저 물은 것은, 표도르 파블로비치가 "어떤 사람"을 위해 삼천 루블을 넣었다는 그 봉투에 관한 것이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주인을 가까이서 모셨는데, 그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그리고리는 그것을 본 적도, "모두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기 전까지는" 그런 돈에 대해 들은 적도 없다고 대답했다. 이 봉투에 대한 질문을 페튜코비치는 그것에 대해 알 만한 사람 모두에게—검사가 드미트리의 유산에 대해 캐물었던 것 못지않게 집요하게—던졌고, 매번 같은 대답을 얻었다. 아무도 그 봉투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많은 이들이 그에 대해 들었다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모두가 이 주제에 대한 페튜코비치의 집요함을 알아챘다.
"허락해 주신다면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페튜코비치가 문득 예기치 않게 말했다. "그날 저녁 요통을 낫게 하려고 몸에 바르셨다는 그 향유, 아니, 오히려 탕약이라고 해야겠군요—예비 조사에서 알려진 대로요—그것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습니까?"
그리고리는 그 질문자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잠시 침묵한 뒤 중얼거렸다. "사프란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저 사프란뿐이었나요? 다른 재료는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톱풀도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후추도요?" 페튜코비치가 물었다.
"네, 후추도 있었습니다."
"에트세트라(등등). 그리고 그 모두를 보드카에 녹이셨습니까?"
"주정에요."
법정에서 희미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보시다시피, 주정에요. 등을 문지르고 난 뒤에는, 제 생각엔, 병에 남은 것을 부인만 아시는 어떤 경건한 기도와 함께 마셨겠지요?"
"그랬습니다."
"많이 드셨습니까? 대략 포도주잔 하나나 둘쯤인가요?"
"컵 하나쯤 됐을지도 모릅니다."
"컵 하나 가득이라, 그렇군요. 어쩌면 컵 하나 반이었을지도?"
그리고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챈 듯했다.
"순수한 주정 한 잔 반이라—전혀 나쁘지 않지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러면 정원으로 통하는 문뿐 아니라 천국의 문이 열리는 것도 볼 수 있었을 텐데요?"
그리고리는 침묵을 지켰다. 법정에서 또 웃음이 일었다. 재판장이 몸을 움직였다.
"확실히 아십니까." 페튜코비치가 고집했다. "그 열린 문을 보았을 때 깨어 있었는지 아닌지를요?"
"저는 두 다리로 서 있었습니다."
"그것이 깨어 있었다는 증거는 아니지요."(법정에서 다시 웃음이 일었다.) "만약 그 순간 누군가 당신께 질문을 했다면 답할 수 있었을까요—예를 들어, 지금이 서기 몇 년도인지요?"
"모릅니다."
"그럼 지금이 서기 몇 년도인지 아십니까?"
그리고리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서 자신을 몰아붙이는 사람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이상하게도 그는 정말로 지금이 몇 년도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쩌면 손가락이 몇 개인지는 말씀해 주실 수 있겠지요?"
"저는 하인입니다." 그리고리가 문득 크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손윗사람들이 저를 놀림감으로 삼는 것이 마땅하다 여기신다면, 그것을 견디는 것이 저의 도리입니다."
페튜코비치는 다소 당황했고, 재판장이 개입하여 더 사건과 관련 있는 질문을 하라고 상기시켰다. 페튜코비치는 위엄 있게 절하며 증인에게 더는 물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방청객과 배심원단은 물론, 어떤 치료를 받으면서 "천국의 문"을 볼 수도 있고 심지어 자기가 사는 해가 몇 년도인지도 모르는 사람의 증언에 대해 마음속에 얼마간 의심을 품게 되었다. 하지만 그리고리가 증인석을 떠나기 전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났다. 재판장이 죄수에게 방금 들은 증언에 대해 할 말이 있는지 물었던 것이다.
"그 문에 관한 것만 빼면, 그가 한 말은 다 사실입니다." 드미트리가 큰 소리로 외쳤다. "제 이를 잡아 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드립니다. 제 구타를 용서해 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그 노인은 평생 정직했고, 제 아버지에게 칠백 마리 푸들만큼이나 충직했습니다."
"죄수는 언어에 조심하시오." 재판장이 그에게 훈계했다.
"저는 푸들이 아닙니다." 그리고리가 중얼거렸다.
"좋습니다, 그럼 제가 푸들이지요." 드미트리가 외쳤다. "만약 그것이 모욕이라면, 저 자신에게 그것을 씌우고 그에게 용서를 빕니다. 저는 짐승이었고 그에게 잔인했습니다. 저는 이솝에게도 잔인했습니다."
"무슨 이솝?" 재판장이 다시 엄하게 물었다.
"오, 피에로요… 제 아버지, 표도르 파블로비치 말입니다."
재판장은 다시, 그리고 또 한 번 인상 깊게, 몹시 엄한 어조로 드미트리에게 말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당신은 재판관들의 눈에 스스로를 해치고 있소."
변호인은 라키틴의 증언을 다룰 때도 그 못지않게 영리했다. 라키틴은 검사가 큰 의미를 부여한 주요 증인 중 하나였다는 점을 짚어 두고 싶다. 그는 모든 것을 아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지식은 놀라웠다. 그는 모든 곳에 있었고, 모든 것을 보았으며, 모든 이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표도르 파블로비치와 온 카라마조프가의 전기적 세부를 낱낱이 꿰고 있었다. 봉투에 대해서는, 사실 그도 그저 드미트리 자신에게서 들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수도" 술집에서 벌어진 드미트리의 여러 무용담과 온갖 물의를 세세히 묘사했고, 스네기료프 대위의 "삼실 뭉치" 이야기도 곁들였다. 그런 라키틴조차 드미트리의 유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확실히 말하지 못한 채, 경멸조의 일반론에 자신을 국한시켰다.
"아무도 요령부득이 되게 만드는 그들의 미친 카라마조프식 뒤엉킨 방식 속에서, 대체 누가 누구를 탓해야 할지, 누가 다른 이에게 빚졌는지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그 비극적인 범죄를 여러 세대에 걸쳐 뿌리 깊이 박힌 농노제의 습속과, 적절한 제도가 부재한 러시아의 고통스러운 상황 탓으로 돌렸다. 실은 그는 어느 정도 자유롭게 발언할 여지를 허락받았다. 이것이 라키틴이 자신의 역량을 보여 주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첫 기회였다. 검사는 이 증인이 이 사건에 관한 잡지 기고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뒤에서 보게 되듯 자기 연설 속에서 그 기사의 몇몇 대목을 인용하며 이미 그것을 읽었음을 내비쳤다. 이 증인이 그려 낸 그림은 음울하고 불길했으며, 검찰 측 논거를 크게 강화해 주었다. 전체적으로 라키틴의 담론은 그 독립성과 사상의 유별난 고귀함으로 방청객을 매료시켰다. 그가 농노제와 러시아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이야기할 때는 두세 차례 박수까지 터져 나왔다.
하지만 라키틴은 젊은 열정에 취해 작은 실수를 저질렀고, 변호인은 즉시 능숙하게 그것을 파고들었다. 그루셴카에 관한 질문에 답하다가—자기 감정의 고귀함과 성공에 도취되어(물론 그는 그것을 의식하고 있었다) 저지른 일이었다—그는 아그라페나 알렉산드로브나를 다소 경멸조로 "삼소노프의 정부"라고 불러 버렸다. 그는 나중에 그 말을 되돌리기 위해서라면 많은 것을 내놓았을 것이다. 페튜코비치가 즉시 그 말을 잡고 늘어졌기 때문이다. 라키틴으로서는 그 변호사가 그렇게 짧은 시간에 온갖 세부 사항까지 그토록 속속들이 알아냈으리라고는 계산하지 못했던 것이다.
"물어봐도 될까요." 변호인이 더할 나위 없이 상냥하고 심지어 존경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시작했다. "당신은 물론, 「돌아가신 조시마 장로의 생애」의 저자이신 그 라키틴 씨겠지요, 교구 당국이 출판한, 심오하고 종교적인 성찰로 가득하고 주교님께 바치는 훌륭하고 경건한 헌사가 앞에 붙은 그 책 말입니다, 제가 방금 그렇게 큰 기쁨으로 읽은?"
"저는 그것을 출판을 위해 쓴 게 아닙니다… 나중에 출판된 겁니다." 라키틴이 어쩐 일인지 몹시 당황하며, 거의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중얼거렸다.
"오, 그거 훌륭하군요! 당신 같은 사상가는 모든 사회 문제에 대해 가장 넓은 견해를 취할 수 있고, 실은 그래야만 하지요. 당신의 그 몹시 유익한 소책자는 주교님의 후원으로 널리 유포되어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당신께 배우고 싶은 주된 것은 이겁니다. 방금 스베틀로프 부인과 아주 친밀하게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진술하셨지요."(여기서 짚어 두어야겠다. 그루셴카의 성이 스베틀로프였다는 것을 나는 그날 그 재판 도중 처음으로 들었다.)
"저는 저의 모든 지인들에 대해 답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젊은이입니다… 그리고 누가 자기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책임질 수 있겠습니까?" 라키틴이 얼굴을 온통 붉히며 외쳤다.
"이해합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페튜코비치가, 자기도 마치 당황해서 서둘러 변명이라도 하려는 듯 외쳤다. "당신도 다른 누구처럼, 이웃의 젊은 청년들 가운데 최고를 기꺼이 접대할 젊고 아름다운 여인과의 친분에 관심이 있으실 만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저 알고 싶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스베틀로프 부인이 두 달쯤 전 특히 젊은 카라마조프, 알렉세이 표도로비치와 친분을 맺고 싶어 했고, 만약 당신이 그를 수도복 차림 그대로 데려온다면 이십오 루블을 주겠다고 약속했다지요. 그리고 그 일은 실제로, 현재 심리 중인 그 끔찍한 범죄가 벌어진 바로 그날 저녁에 이루어졌습니다. 당신은 알렉세이 카라마조프를 스베틀로프 부인에게 데려갔고, 그 보상으로 스베틀로프 부인에게서 이십오 루블을 받으셨습니까—그것이 제가 당신께 듣고 싶은 것입니다."
"그건 농담이었습니다…. 그게 당신에게 무슨 흥미가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군요…. 저는 그것을 농담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나중에 돌려줄 생각이었고요…."
"그럼 받으신 거군요—하지만 아직 돌려주지는 않으셨군요… 아니면 하셨나요?"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라키틴이 중얼거렸다. "저는 그런 질문들에 답하기를 거부합니다…. 물론 돌려드릴 겁니다."
재판장이 개입했지만, 페튜코비치는 증인에게 더는 물을 것이 없다고 선언했다. 라키틴 씨는 자기 명성에 흠집이 하나도 나지 않은 채로 증인석을 떠날 수는 없었다. 그의 연설이 지녔던 고귀한 이상주의의 효과는 다소 손상되었고, 그가 걸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페튜코비치의 표정은 마치 방청객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이런 것이 바로 그를 고발하는 그 고매한 정신의 사람들의 표본이랍니다." 이 사건 역시 드미트리의 폭발 없이 지나가지는 않았다는 것을 기억한다. 라키틴이 그루셴카를 언급하던 어조에 격노한 그는 문득 "베르나르!"라고 소리쳤다. 라키틴에 대한 교차 심문이 끝난 뒤 재판장이 죄수에게 할 말이 있는지 묻자, 드미트리는 크게 외쳤다.
"제가 체포된 뒤로 그는 저에게서 돈을 빌려 갔습니다! 그는 경멸스러운 베르나르이자 기회주의자고, 신도 믿지 않아요. 그는 주교님을 속였습니다!"
드미트리는 물론 다시 그 말버릇 때문에 제지당했지만, 라키틴은 이미 끝장이 난 뒤였다. 스네기료프 대위의 증언도 실패였지만, 완전히 다른 이유에서였다. 그는 누더기가 되고 더러워진 옷차림에 진흙투성이 부츠를 신고 나타났고, 경찰관들의 경계와 전문가다운 관찰에도 불구하고 절망적으로 취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드미트리가 자신을 공격했던 일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는 대답을 거부했다.
"신께서 그를 축복하시기를. 일류샤가 저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신께서 저세상에서 그것을 만회해 주실 겁니다."
"누가 당신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까?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일류샤요, 제 작은 아들이요. '아버지, 아버지, 저 사람이 아버지를 얼마나 모욕했는지요!' 그 애가 그 돌 옆에서 그렇게 말했어요. 이제 그는 죽어 가고 있습니다…."
대위는 문득 흐느끼기 시작하더니 재판장 앞에 무릎을 철퍼덕 꿇었다. 그는 방청객의 웃음 속에 황급히 끌려 나갔다. 검사가 노렸던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페튜코비치는 계속해서 모든 기회를 최대한 이용했고, 사건에 대한 세세한 지식으로 사람들을 점점 더 놀라게 했다. 그래서 예를 들어 트리폰 보리소비치는 큰 인상을 남겼는데, 이는 물론 드미트리에게 몹시 불리한 것이었다. 그는 거의 손가락으로 셈을 해 가며, 모크로예에서의 첫 방문에서 드미트리가 틀림없이 삼천 루블을, "아니면 그보다 아주 조금 적게" 썼을 거라고 말했다. "그 집시 처녀들에게만 낭비한 걸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우리 이 들끓는 농부들에게도요, 그건 거리에 반 루블 던지듯 한 게 아니었어요, 각자에게 적어도 이십오 루블씩 선물을 줬어요, 그보다 덜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에게서 얼마나 많은 돈이 그냥 도둑맞았는지요! 훔친 사람이 영수증을 남길 리도 없고요. 그가 내내 돈을 뿌려 대는데 어떻게 도둑을 잡을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 농부들은 도둑입니다, 아시다시피요. 자기 영혼 따위는 신경도 안 써요. 그리고 그가 그 처녀들과 어울린 방식이라니, 우리 마을 처녀들 말이에요! 그때 이후로 그 애들은 완전히 자리를 잡았어요, 전에는 가난했었는데 말입니다." 그는 실로 지출 항목을 하나하나 회상하며 다 더해 보였다. 그러니 겨우 천오백만 쓰이고 나머지는 작은 가방에 넣어졌다는 이론은 도무지 상상할 수 없어 보였다.
"저는 그의 손에서 삼천을 동전처럼 뚜렷이 봤습니다, 제 눈으로 그것을 봤어요. 저도 돈은 셀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트리폰 보리소비치가 "손윗사람들"을 흡족하게 하려 애쓰며 외쳤다.
페튜코비치가 그를 교차 심문할 차례가 되었을 때, 그는 이 증언 자체를 반박하려 하기보다는, 체포 한 달 전 모크로예에서의 첫 번째 흥청거림 도중 벌어졌던 일을 캐물었다—티모페이와 아킴이라는 다른 농부가 취한 드미트리가 복도 바닥에 떨어뜨린 백 루블을 주워 트리폰 보리소비치에게 건넸고, 그 대가로 각자 일 루블씩 받았다는 이야기였다. "음." 그 변호사가 물었다. "그 백 루블을 카라마조프 씨에게 돌려주셨습니까?" 트리폰 보리소비치는 헛되이 얼버무렸다…. 결국 농부들이 심문받은 뒤에야 그는 그 백 루블을 찾은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그것을 드미트리 표도로비치에게 "완전히 정직하게" 다 돌려주었다고 덧붙이면서, "다만 그 각하께서 그때 술에 취해 계셨으니 기억하지 못하실 겁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농부들이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불려 나올 때까지 그가 그 백 루블 사건 자체를 부인해 왔던 터라, 드미트리에게 돈을 돌려줬다는 그의 증언 역시 당연히 크게 의심받았다. 그렇게 검찰 측이 내세운 가장 위험한 증인 중 하나가 다시 신뢰를 잃었다.
폴란드인들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들은 자존심과 독립적인 태도를 취했다. 자신들 둘 다 국왕을 섬긴 적이 있다고, "판 드미트리"가 "자신들의 명예를 사려고" 삼천을 제안했었다고, 그의 손에서 큰돈을 보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 무샬로비치는 자기 문장 속에 무서울 만큼 많은 폴란드어 단어를 끼워 넣었는데, 그것이 재판장과 검사의 눈에 자신의 위신을 더 높여 준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점점 더 거창해져서 결국에는 아예 폴란드어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페튜코비치는 그들도 자기 덫에 붙잡았다. 다시 불려 나온 트리폰 보리소비치는 자신의 회피에도 불구하고, 판 브루블레프스키가 그가 제공한 카드 한 벌을 다른 것으로 바꿔치기했다는 것과, 판 무샬로비치가 게임 중 속임수를 썼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칼가노프가 이를 확인해 주었고, 두 폴란드인 모두 손상된 평판을 안은 채 방청객의 웃음 속에 증인석을 떠났다.
그러고 나서 거의 모든 위험한 증인들에게 정확히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페튜코비치는 그들 모두에게 흠집을 내는 데 성공했고, 얼마간의 조롱과 함께 그들을 물러가게 했다. 변호사들과 전문가들은 감탄해 마지않으면서도, 그것이 대체 무슨 좋은 목적에 봉사할 수 있을지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당황할 뿐이었다. 되풀이하지만, 검찰 측 사건이 반박될 수 없다고, 오히려 점점 더 비극적으로 압도적이 되어 가고 있다고 모두가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위대한 마법사"가 태연자약한 것을 보며, "그런 사람"이 페테르부르크에서 괜한 이유로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실패한 채 돌아갈 사람이 아니라고 느끼며 다음을 기다렸다.